연차 대회
“내가 연약한 것들을 강하게 되게 할 것임이니라”
2022년 4월 연차 대회


“내가 연약한 것들을 강하게 되게 할 것임이니라”

우리가 스스로 겸손해지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을 행사한다면,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분의 무한한 속죄 희생을 통해 변화가 가능해집니다.

토마스 에스 몬슨 회장님께서는 클린턴 더피 교도소 소장에 대해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더피 소장님은] 1940년대와 1950년대에 감옥에 수용된 죄수들을 갱생시키려는 노력으로 유명한 사람이었습니다. 한 비평가가 말했습니다. ‘표범은 자신의 반점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모르시는군요!’

그러자 더피 소장이 대답했습니다. ‘제가 표범과 일하지 않는다는 것을 모르시는군요. 저는 사람과 일하며, 사람은 날마다 변합니다.’”1

사탄이 하는 가장 큰 거짓말 중 하나는 사람은 변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거짓말은 여러 방식으로 반복하여 우리에게 사람은 그냥 변할 수는 없다거나, 더 심하게는, 변해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환경이 사람을 지배한다고 배웁니다. 세상은 우리에게 “자신의 참모습을 포용하고 참된 자아에 충실”하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변할 수 있습니다

참된 자아에 충실한 것도 정말 좋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아들과 딸로서 신성한 품성과 하나님과 같이 될 운명을 지닌 진짜 참된 자아에 충실해야 합니다.2 우리의 목표가 이런 신성한 품성과 운명에 충실한 것이라면, 우리는 모두 변화해야 합니다. 이런 변화를 경전에서는 회개라고 합니다. 러셀 엠 넬슨 회장님은 이렇게 가르쳤습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회개를 형벌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면 피해야 하는 것으로 말입니다. … 예수님께서 여러분과 저에게 ‘회개하라’고 명하셨을 때, 그것은 …바꾸라고 하시는 것입니다.”3

하나님의 조건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조건 명령문을 이용해 컴퓨터가 할 일을 지정합니다. 이런 명령문을 흔히 if-then 명령문이라고도 합니다. 그러니까, 만일 x가 참이라면, y를 하라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도 여러 조건에 의해 일하십니다. 예를 들어 신앙의 조건, 의로움의 조건, 그리고 회개의 조건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조건문에는 다음과 같이 많은 예가 있습니다.

만일 네가 나의 계명을 지키고 끝까지 견디면, [그렇다면] 너는 영생을 얻으리니, 이 은사는 하나님의 모든 은사 가운데서 가장 큰 것이니라.”4

또는 “너희가 만일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을 가지고, 진정한 의도를 지니며, 진실한 마음으로 간구할진대, [그렇다면] 그는 성신의 권능으로 너희에게 이것의 참됨을 드러내어 주시리라.”5

무한하고 완전한 하나님의 사랑조차도 조건이 따릅니다.6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만일] 내가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 같이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그렇다면] 내 사랑 안에 거하리라.”7

디 토드 크리스토퍼슨 장로님은 이런 복음 진리에 관해 다음과 같이 더 소상하게 가르치셨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구주께서는 저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세요.’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건 분명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분은 있는 그대로의 우리를 그분의 왕국으로 데리고 가지는 못하십니다. “이는 부정한 것이 그 곳[이나] … 그[분]의 면전에 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모세서 6:57] … 반드시 우리의 죄를 먼저 해결해야만 합니다.”8

연약한 것들은 강하게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변화하도록 도우시는 하나님의 권능을 받는 축복에도 조건이 따릅니다. 구주께서는 몰몬경에서 선지자 모로나이의 말씀을 통해 이렇게 가르치셨습니다. “만일 사람들이 내게로 오면 내가 그들에게 그들의 연약함을 보일 것이라. 내가 사람들에게 연약함을 주는 것은 그들로 겸손하게 하려 함이요, 내 은혜가 내 앞에 스스로 겸손하여진 모든 자에게는 족하니, 이는 만일 그들이 내 앞에 스스로 겸손하여 나를 믿는 신앙을 가지면, 내가 그들을 위하여 연약한 것들을 강하게 되게 할 것임이니라.”9

여기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가르침을 더 자세히 살펴보면, 그분은 먼저 사람들에게 연약함을 한 가지 보이시겠다고 말씀하시는데, 이 연약함은 우리가 타락하거나 속된 존재로서 필멸의 세상에서 겪는 경험의 일부입니다. 우리는 아담의 타락으로 인해 육에 속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를 통해 우리는 자신의 연약함이나 타락한 본성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그런 다음 주님은 당신의 은혜는 족하며, 또 만일 우리가 스스로 겸손하여 당신을 믿는 신앙을 가지면, 그렇다면 “[우리를] 위하여 연약한 것들, 즉 여러 개의 연약한 것을 강하게 되게 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다시 말해, 우리가 먼저 우리의 타락한 본성, 우리의 연약함을 바꾸면, 그렇다면 우리가 우리의 행동, 우리의 연약함을 바꿀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변화의 요건

주님의 패턴에 따른 변화의 요건을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우리는 스스로 겸손해져야 합니다. 변화를 위한 주님의 조건은 겸손입니다. “만일 그들이 내 앞에 스스로 겸손하[면]”이라고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10 겸손의 반대는 교만입니다. 교만은 하나님이 생각하시거나 느끼시는 것보다 우리의 생각과 느낌을 우선할 때 생깁니다.

베냐민 왕은 이렇게 가르쳤습니다. “육에 속한 사람을 벗어 버리고 주 그리스도의 속죄를 통하여 성도가 되며, 어린아이와 같이 되고, 유순, 온유, 겸손, 인내하며, 사랑이 충만하게 되[지] … 아니하는 한, 육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적이라, … 영원무궁토록 그러할 것임이니라.”11

변화하기 위해서는 육에 속한 사람을 벗어 버리고 겸손하고 유순해져야 합니다. 살아 있는 선지자를 따를 정도로 충분히 겸손해져야 하고, 성전 성약을 맺고 지킬 정도로 충분히 겸손해져야 하며, 매일 회개할 정도로 충분히 겸손해져야 합니다. 우리는 변화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 “[우리] 마음을 하나님께 드”릴 정도로 충분히 겸손해져야 합니다.12

둘째,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을 가져야 합니다. 다시 구주의 말씀입니다. “만일 그들이 내 앞에 스스로 겸손하여 나를 믿는 신앙을 가지면13 그분은 우리의 연약함을 극복할 힘을 주실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과 결합된 겸손을 통해 우리는 그분의 은혜가 주는 가능하게 하는 권능과 그분의 속죄로 인해 얻게 된 충만한 축복을 접하게 될 것입니다.

넬슨 회장님은 이렇게 가르치셨습니다. “진정한 회개란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정결하게 하고, 치유하며, 강화할 권능이 있으심을 믿는 신앙에서 시작됩니다. 우리의 신앙은 우리 삶에 하나님의 권능을 불러들입니다.”14

셋째, 주님은 당신의 은혜를 통해 연약한 것들을 강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만일 우리가 스스로 겸손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을 가지면, 그렇다면 우리는 그분의 은혜로 인해 변화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주님은 우리에게 변화할 힘을 주실 것입니다. 이런 일은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내 은혜가 … 모든 자에게는 족하”기 때문에 가능합니다.15 강화하고 가능하게 하는 그분의 은혜는 우리가 변화하려고 할 때 닥치는 모든 장애, 모든 난관, 모든 연약함을 이겨 낼 힘을 줍니다.

우리의 가장 큰 연약함이 우리의 가장 큰 강점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변화되어 “새로운 피조물이” 될 수 있습니다. 16 연약한 것들이 실제로 “[우리를] 위하여 … 강하게” 될 수 있습니다.17

구주께서 당신의 무한하시고 영원한 속죄를 이루셨으므로 우리는 실제로 변화하고 회개하며 더 나아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실제로 다시 태어날 수 있습니다. 습관과 중독, 나아가 “악을 행하고자 하는 의향”까지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18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 아버지의 아들과 딸인 우리는 우리 안에 변화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변화의 예

경전에는 변화된 사람들의 예로 가득합니다.

초기 기독교 교회를 열성적으로 박해했던 바리새인 사울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 바울이 되었습니다.19

앨마는 간악한 노아 왕의 궁정에 있던 제사였습니다. 그는 아빈아다이의 말씀을 듣고, 온전히 회개했으며, 몰몬경에 나오는 위대한 선교사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의 아들 앨마는 교회를 멸하려 애쓰며 젊은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는 “죄인 중에 가장 비천한 자들” 중에 속해 있었으나20 마음의 변화를 겪은 후 피나는 노력을 통해 강인한 선교사가 되었습니다.

모세는 바로의 가족에게 입양되어 애굽의 왕자로 부유하게 자랐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진정으로 누구인지 깨닫고 자신의 신성한 운명에 관해 알게 되자 변화하여 구약전서의 율법을 세운 위대한 선지자가 되었습니다.21

제 아내의 할아버지이신 제임스 비 키서는 크나큰 마음의 변화로 제게 늘 감동을 주었습니다.22 1906년 솔트레이크 밸리에서 충실한 후기 성도 개척자 가정에서 태어난 그분은 어린 시절에 어머니를 여의고 청소년 시절을 내내 힘들게 보냈습니다. 그분은 청소년기와 청년기에 교회를 떠나 있었으며, 그 기간 동안 여러 가지 나쁜 습관을 들이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는 충실한 여성을 만나 결혼했고, 부부가 함께 다섯 자녀를 키웠습니다.

대공황의 힘든 세월에 이어 제2차 세계 대전이 한창이던 1943년에 제임스는 친구들과 가족의 연락을 받고서 직장을 찾아 유타를 떠나 캘리포니아의 로스앤젤레스로 갔습니다. 가정에서 멀리 떠나 있던 이 시기에 그는 누나 부부와 함께 살았는데, 매형이 와드의 감독으로 봉사하고 있었습니다.

누나와 매형의 사랑과 영향으로, 그는 교회에 대한 관심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고, 매일 밤 자기 전에 몰몬경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밤, 그는 앨마서 34장을 읽던 중에 다음 말씀을 읽고 마음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참으로 너희가 나아와 더 이상 너희 마음을 완악하게 하지 말기를 바라노니 …

이는 보라, 이 생은 사람들이 하나님 만나기를 준비할 시간이라. 참으로 보라 이 생의 날은 사람들이 자기의 일을 수행할 날이니라.”23

그가 이 구절을 읽을 때, 강한 느낌이 그를 엄습했습니다. 그는 변화하고 회개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으며,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알았습니다. 그는 침대에서 일어나 무릎을 꿇고 기도하기 시작했고 주님께 용서를 빌며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는 데 필요한 힘을 달라고 간구했습니다. 그의 기도는 응답되었으며, 그 이후로 그는 결코 뒤돌아보지 않았습니다. 제임스는 교회에서 계속 봉사했으며, 그의 생애의 마지막까지 충실하고 헌신적인 후기 성도로 남았습니다. 그는 모든 면에서 변했습니다. 그의 생각, 그의 마음, 그의 행동, 그의 존재 자체가 변했습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우리의 신성한 운명과 목적은 궁극적으로 하나님 아버지와 구주 예수 그리스도처럼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변화하거나 회개할 때 그렇게 됩니다. 우리는 “[우리]의 얼굴에 [구주]의 형상을 지”니게 됩니다.24 우리는 새로워지고, 깨끗해지며, 달라집니다. 매일 계속해서 그렇게 됩니다. 두 걸음 전진하고 한 걸음 후퇴하는 것 같을 때도 간혹 있겠지만, 우리는 계속 신앙으로 겸손히 전진합니다.

우리가 스스로 겸손해지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을 행사한다면,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분의 무한한 속죄 희생을 통해 변화가 가능해집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실제로 우리의 구주이시며 구속주이심을 간증드립니다. 그분의 은혜는 참으로 충분합니다. “그분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심을 말씀드립니다.25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씀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