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살아남은 이들이 치유되는 법
2017년 9월호


살아남은 이들이 치유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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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에서 무릎을 꿇고 있는 여성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스로 삶을 마감해 버린 사람이 생기면, 뒤에 남은 사랑하는 이들(유족들)에게는 복잡하고도, 일찍이 경험해 보지 못한 고통스러운 슬픔의 과정이 시작된다. 혼란, 가책, 자포자기, 거부, 분노와 같은 감정이 격해지고 답 없는 질문들이 이어진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가? 내가 무엇을 놓쳤던가? 왜 나는 성신의 속삭임을 듣지 못했는가? 이 일은 영원한 보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가? 등. 유족들은 이러한 질문으로 어마어마한 혼란에 빠지는 한편, 사랑하는 이의 죽음에 대한 책임이 어느 정도는 자신에게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게 된다.

유족들은 비난받고 판단받으며 오명을 쓰는 것이 두렵고 마음에 수치심을 느끼게 되어 다른 사람들과 멀어지는 경향이 있다. 또한, 유족 중에서도 특히 시신을 발견한 사람은 트라우마와 관련된 반응을 보이기도 하며, 심지어 슬픔을 이기지 못하여 자신도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그런 깊은 고통과 분노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구주께서는 “만물 아래[로] 내[려가시어]”(교리와 성약 88:6; 122:8 참조) “육체를 따라, 자기 백성을 그들의 연약함을 좇아 어떻게 도울지 아시고”(앨마서 7:12)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으려 하셨다.(히브리서 4:16)

슬퍼하는 이들이 기억할 사항

  • 다른 사람, 특히 자신을 탓하지 않는다.

  • 자신을 영적으로 돌본다. 선택의지라는 은사를 신뢰하고 내가 모든 것을 다 알지는 못한다는 점을 받아들인다.(니파이전서 9:6 참조), 또한, 치유와 평화를 가져다주는 주님의 권능을 신뢰한다.(빌립보서 4:7 참조)

  • 자신의 몸을 돌본다. 꾸준히 좋은 음식을 먹고, 휴식을 취하며, 운동을 한다.

  • (가족, 친구, 감독 등) 신뢰할 만한 사람들의 지지를 구하고, 이 시기를 겪는 동안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들인다.

  • 머리를 식힐 수 있는 건전한 활동을 한다.

  • 전문 상담사와 이야기하고, 자살 사망자 유족 지원 모임에 참여한다.

  • 치유되는 과정에서 자신에게 인내한다.

슬픔에 빠진 이를 돌보는 사람이 기억할 사항

  • 동정심을 갖되, 책망하거나 판단하지 않는다. 주님께서 “그의 자비를 적합하게” 내리시는 방법을 이해한다.(교리와 성약 46:15)

  • 유족에게 손을 내밀고, 단순한 일이라도 좋으니 내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물어본다. 함께 활동에 참여할 수도 있다.

  • 인내하고 경청하며, 그들이 그 상황에서 드러내는 감정을 수용한다.

  • “괜찮을 겁니다”. “그만하길 다행입니다”, “어떤 기분이신지 압니다” “이해합니다”, “하나님의 뜻입니다”, “시간이 약입니다” 등 상투적이거나 무의미한 말은 하지 않는다.

  • 답 없는 질문에 답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 설령 나 또한 자살과 관련된 문제가 있더라도 그들의 슬픔과 내 슬픔을 비교하지 않는다.

  • 자살한 이에 대해 유족과 이야기할 때, 자살이 아닌 다른 사인으로 세상을 떠난 사람의 유족을 대할 때와 똑같은 방식으로 말한다.

  • 충격을 받은 자녀가 있다면 그들의 책임이 아니라고 안심시킨다.

  • 슬픔을 이기는 데 도움이 될 방법을 더 찾도록 도와준다.(상담, 지원 그룹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