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앤서니의 꿈
2020년 3월호


용감한 모범

앤서니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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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의 꿈

잠에서 깨어난 앤서니는 깜짝 놀랐어요. 똑같은 꿈을 꾼 것이 벌써 세 번째였거든요! 꿈속에서 키가 큰 한 남자가 앤서니에게 아름다운 건물을 보여 주었어요.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

앤서니는 학교 선생님이었고, 자신이 살던 동네 외에도 나이지리아의 여러 곳을 방문해 본 적이 있었어요. 하지만 꿈속의 건물은 전혀 본 적이 없는 곳이었어요. 어쩌면 실제로 존재하는 건물이 아닐 수도 있었어요. 그 건물은 무언가 특별해 보였어요.

몇 년이 지나고 나서도 앤서니는 그 꿈을 생각했어요. 하지만 앤서니는 다른 일로도 걱정이 많았어요. 왜냐하면 나이지리아에서 전쟁이 일어났기 때문이었어요. 앤서니 부부와 아이들은 집 밖으로 나가는 것도 위험한 상황이었어요. 하지만 하루 종일 집 안에만 있는 것도 힘든 일이었어요. 앤서니는 친구들과 학생들이 보고 싶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앤서니는 집에서 오래된 잡지를 하나 발견했어요. 그 잡지를 펼쳐 보았을 때, 무언가 익숙한 것이 보였어요. 바로, 꿈에서 보았던 그 아름다운 건물이었어요! 그 건물은 실제로 있는 곳이었죠.

그곳은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 건물이었어요. 앤서니는 생각했어요. 정말 처음 듣는 이름의 교회인걸? 앤서니는 그곳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었지만, 전쟁 때문에 집을 떠날 수가 없었어요. 앤서니는 기다려야 했어요.

마침내 전쟁이 끝났을 때, 앤서니는 솔트레이크시티에 있는 교회 본부로 편지를 보냈어요. 앤서니는 자신과 가족들을 가르칠 선교사들을 보내 줄 수 있는지 물었어요. 앤서니는 편지에 이렇게 적었어요. “제가 사는 마을에 교회를 지어 주실 수 있습니까? 제가 다른 마을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도록 경전도 보내 주십시오.”

하지만 교회 본부로부터 다음과 같은 답장을 받았을 때 앤서니는 슬픈 마음이 들었어요. “현재 나이지리아에는 선교사가 없습니다.” 그 당시에 대부분의 흑인은 신권을 받지 못하고 있었어요. 또 대부분의 아프리카 국가에는 교회가 세워지지 않았을 때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앤서니는 주님의 때를 기다릴 줄 알았어요. 아직 침례는 받지 못했지만, 앤서니는 자기 신앙을 굳건히 지켰어요.

교회에서는 앤서니와 가족들에게 몰몬경 등 교회의 여러 책들을 보내 주었어요. 앤서니는 그 책들을 공부했고, 자신이 배운 것을 마을 사람들에게 가르쳤어요.

복음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정말 많이 생겼어요. 앤서니는 그들 모두가 함께 모일 장소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앤서니는 바나나 나무가 늘어선 길 위에 파란 문과 덧문을 단 작은 예배당을 지었어요. 건물 정면에는 “나이지리아 후기 성도”라고 쓰여 있었어요.

몇 년이 흘렀어요. 어느 날 앤서니는 아주 기쁜 소식을 듣게 되었어요. 하나님께서 선지자에게 모든 합당한 형제들은 신권을 받을 수 있다고 말씀하신 것이었어요. 그리고 교회에서 앤서니가 사는 마을에 선교사들을 보내기로 했어요!

교회 건물과 침례받을 준비가 되어 있는 수많은 사람을 보았을 때, 선교사들은 깜짝 놀랐어요. 선교사들은 앤서니와 마을 사람들의 신앙에 감탄했어요.

앤서니는 선교사들에게 말했어요. “길고 힘든 기다림이었지만, 이젠 괜찮습니다. 결국 여러분이 오셨으니까요.”

앤서니는 나이지리아 에케오누미리강에서 침례를 받은 첫 번째 사람이 되었어요. 새 지부가 조직되었고, 앤서니는 지부 회장으로 부름받았어요. 앤서니의 부인인 피델리아는 상호부조회 회장이 되었어요. 몇 년 뒤에 두 사람은 성전에서 인봉되었어요.

앤서니는 계속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신앙을 나누었어요. 앤서니는 나이지리아에 심어진 복음의 씨앗이 거대한 나무로 자라날 것이라고 사람들에게 말하곤 했어요. 그리고 세상은 복음의 성장에 놀랄 것이라고도 말했지요.

앤서니의 말이 옳았어요. 오늘날 나이지리아의 교회에는 17만 명이 넘는 회원들이 있고, 아름다운 성전도 있어요! 앤서니가 자신의 힘을 보태어 심었던 복음의 씨앗은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자라나고 있어요.

저는 어떤 아름다운 건물에 관한 꿈을 계속 꾸었어요!

이것이 제가 꿈에서 본 그 건물이에요!

우리가 함께 모일 수 있도록 작은 예배당을 지었어요!

그리고 마침내 침례를 받았지요!

삽화: 딜린 마쉬